회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시나요? 재무제표 속 복잡한 숫자와 낯선 용어들 때문에 ‘나와는 상관없는 분야’라고 선을 그어버린 분들이 많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죠. 전공자조차 중급회계, 고급회계로 나아갈수록 어려움을 느끼고, 비전공자에게는 회계원리 첫 장부터가 도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언어인 회계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또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막막함에 깊이 공감하며, 더 이상 회계가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쉽게 배우는 특별한 방법 3가지를 소개합니다.
회계학, 정복을 위한 3가지 핵심 전략
- 첫째, ‘한국회계학회’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학술 자료를 나침반으로 삼아 정확한 방향을 설정하세요.
- 둘째, 회계학이라는 거대한 산을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라는 세 개의 작은 언덕으로 나누어 차근차근 정복하세요.
- 셋째, 이론 학습에만 머무르지 말고, 실제 기업 사례와 회계프로그램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으로 만드세요.
첫 번째 열쇠, 전문가들의 지혜를 엿보는 창구
회계학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좋은 등대가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바로 ‘한국회계학회’가 해줄 수 있습니다. 1973년에 설립된 한국회계학회는 회계학의 연구와 교육 발전을 위해 힘쓰는 국내 최고의 회계학술단체입니다. 이곳에서는 회계학의 최신 동향과 깊이 있는 연구 결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입니다. 대표적으로 ‘회계학연구’와 ‘회계저널’이 있으며, 이들은 한국연구재단(KCI) 등재지로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논문투고 규정이나 연구윤리 같은 부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논문 초록이나 연구 요약만 꾸준히 읽어도 회계학의 주요 이슈와 연구방법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ESG회계, 지속가능경영보고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최신 회계이슈를 접하며 학습의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회계학회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 심포지엄, 세미나 등 다양한 학회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생이나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으며, 회계학 박사나 회계사(CPA) 같은 전문가들의 발표를 직접 듣는 것은 책으로만 배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회계학 커리큘럼에서 다루는 이론이 실제 회계실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두 번째 열쇠, 회계학의 지도를 펼쳐라
회계학은 하나의 거대한 학문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목적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세 분야의 특징과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회계학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학습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구분 | 주요 목적 | 정보 이용자 | 관련 기준 및 개념 |
|---|---|---|---|
| 재무회계 (Financial Accounting) | 기업 외부의 투자자,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재무 정보를 제공 | 외부 정보 이용자 | 국제회계기준(IFRS), 일반기업회계기준(GAAP), 재무제표, 연결회계, 리스회계 |
| 관리회계 (Management Accounting) | 기업 내부 경영자의 계획, 통제,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 | 내부 정보 이용자 | 원가회계, 예산, 성과 평가, 내부통제, 표준원가 |
| 세무회계 (Tax Accounting) | 세법에 따라 정확한 과세소득을 계산하고 세금을 신고·납부하기 위함 | 정부 (과세 당국) |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세무조사, 세무조정 |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재무회계의 ‘회계원리’부터 시작합니다. 이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본 규칙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후 중급회계, 고급회계로 심화 학습을 이어가게 되죠. 관리회계는 원가계산을 중심으로 기업 내부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며, 세무회계는 세금 계산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실무적인 분야입니다. 이처럼 각 분야의 목표를 명확히 인지하고 접근하면, 지금 배우는 내용이 왜 필요하고 어디에 쓰이는지 이해하며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열쇠,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다
책상에 앉아 이론만 파고드는 것은 자칫 지루하고 비효율적인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회계학 지식을 진정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현실 세계와 연결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보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접속하면 모든 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기업이나 익숙한 기업의 재무제표를 열어놓고 배운 내용을 하나씩 대입해보세요. 예를 들어, ‘재고자산회전율’을 배웠다면 직접 계산해보고, 경쟁사와 비교 분석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재무분석과 기업가치평가 활동은 회계정보품질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하고, 이익조정이나 회계부정과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합니다.
또한, 현대 회계는 IT 기술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회계정보시스템(AIS)의 발전으로 더존(Douzone), SAP과 같은 회계프로그램이 실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교나 온라인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실습 과정을 통해 이러한 프로그램을 다뤄보는 경험은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데이터분석 기술이 회계감사나 부정적발에 활용되는 빅데이터회계, XBRL(국제표준 전산언어)을 이용한 재무보고, 블록체인회계, 가상자산회계 등 4차산업혁명 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회계 분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I회계 전문가가 되는 길도 열려있는 셈이죠. 이러한 신기술 동향에 꾸준히 관심을 두는 것이 미래의 회계전문가로서 갖춰야 할 중요한 역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