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월급날, 통장에 찍힌 숫자를 보고 고개를 갸웃한 적 없으신가요? 연봉협상으로 분명 월급이 올랐는데, 왜 내 실수령액은 생각보다 적을까? 4대보험 계산기를 돌려봐도 내가 계산한 금액과 월급명세서의 공제액이 달라 혼란스러웠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특히 ‘보수월액’이라는 낯선 단어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셨을 텐데요. 이 애매하고 헷갈리는 보수월액, 딱 이거 하나만 정확히 입력하면 여러분의 진짜 실수령액을 10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4대보험 계산기 핵심 요약
- 4대보험료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세전 월급’이 아닌 ‘보수월액’입니다.
- 보수월액은 전체 급여에서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금액으로, 이를 정확히 알아야 정확한 공제액 계산이 가능합니다.
- 올바른 보수월액 입력은 정확한 실수령액 예측은 물론, 연말정산 절세 전략의 첫걸음입니다.
4대보험 계산기, 왜 보수월액이 중요할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4대보험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이 있습니다. 매달 월급에서 이 4대보험료가 공제되는데, 그 기준이 되는 금액이 바로 ‘보수월액’입니다. 많은 신입사원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연봉을 12로 나눈 금액, 즉 세전 월급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하지만 이는 잘못된 계산방법입니다. 보험료는 각 보험의 정해진 요율에 따라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보수월액을 모르면 정확한 월급 실수령액을 알 수 없습니다. 특히 건강보험료의 경우 장기요양보험료까지 함께 부과되므로 계산이 더욱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보수월액, 세전 월급과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면 도대체 보수월액은 어떻게 계산하는 걸까요? 핵심은 ‘비과세 소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보수월액은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총 급여(세전)에서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금액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월급명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본급 외에 식대, 차량유지비 등 다양한 항목이 있을 텐데요, 이 중에서 비과세 항목을 정확히 가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세 소득 vs 비과세 소득 명확히 구분하기
비과세 소득은 말 그대로 세금이 면제되는 소득입니다. 근로자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실비 변상적 성격의 급여에 대해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입니다. 대표적인 비과세 소득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대 월 20만원 이하
- 본인 차량을 업무에 이용하고 받는 차량유지비 월 20만원 이하
-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 받는 육아수당 월 20만원 이하
- 연구원의 연구보조비 또는 연구활동비 중 월 20만원 이하
- 출장 여비 등 실비변상적인 급여
예를 들어, 세전 월급이 300만원인 직장인의 급여에 비과세 항목인 식대 20만원이 포함되어 있다면, 4대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수월액은 300만원이 아닌 280만원이 됩니다. 이처럼 비과세 소득을 정확히 알아야 올바른 보험료 계산이 가능하며, 이는 곧 소득세와 지방소득세 절세로도 이어집니다.
4대보험 종류별 요율 및 계산 방법 총정리
정확한 보수월액을 파악했다면, 이제 각 보험별 요율을 적용하여 실제 공제액을 계산할 차례입니다. 4대보험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일정 비율로 나누어 부담금을 납부하는 형태입니다. 각 보험별 요율과 부담 비율은 아래 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근로자 부담금 | 사업주 부담금 | 합계 |
|---|---|---|---|
| 국민연금 | 보수월액의 4.5% | 보수월액의 4.5% | 보수월액의 9.0% |
| 건강보험 | 보수월액의 3.545% | 보수월액의 3.545% | 보수월액의 7.09% |
| 장기요양보험 | 건강보험료의 12.95% | 건강보험료의 12.95% | 건강보험료의 25.9% |
| 고용보험 | 보수월액의 0.9% | 보수월액의 0.9% + α | 보수월액의 1.8% + α |
| 산재보험 | 없음 | 업종별 상이 | 업종별 상이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산재보험은 전액 사업주가 부담하며 근로자 부담금은 없습니다. 고용보험의 경우, 실업급여에 대한 보험료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반반 부담하지만,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사업에 대한 보험료는 사업주가 추가로 부담합니다. 이러한 계산법을 통해 나온 각 항목별 공제액을 모두 더하면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4대보험 총 공제액을 알 수 있습니다. 4대사회보험정보연계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간편계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모의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및 아르바이트생의 4대보험은?
정규직 직장인이 아닌 프리랜서나 아르바이트,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4대보험 적용 방식이 다릅니다. 프리랜서는 보통 근로자가 아닌 개인 사업자로 분류되어 3.3%의 사업소득세를 원천징수하며, 4대보험 직장가입자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직장가입자로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1개월 이상 근무하고 월 8일 이상 또는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면 4대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됩니다.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단기 근로자의 사회보험료 부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니, 본인의 근무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 조건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정부에서 사회보험료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금 제도도 있으니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계산 후, 내 실수령액 확인하기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여러분의 세전 월급에서 비과세 소득을 빼 보수월액을 구하고, 그 보수월액에 각 보험 요율을 곱해 4대보험 공제액을 계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전 월급에서 4대보험 총 공제액과 근로소득세(소득세 + 지방소득세)를 빼면 드디어 여러분이 매달 손에 쥐게 될 진짜 월급, 즉 실수령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월급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연봉협상이나 이직 시 본인의 세후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또한, 납부한 보험료는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보험료 산정은 합리적인 절세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